바르셀로나, 첫날. 다른 사람이 되어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연착되는 바람에, (파업!) 늦은 새벽에 숙소에 도착했다.
그전부터 이미 시차 덕분에 비몽사몽. 아침에 일어나 밥 먹고 출발.

몬주익 요새에 올라, 지중해를 바라보면서..
'용두산 공원' 드립을 칠 줄이야. 정말이지, 부둣가 풍경이 너무나 유사했기 때문에.

그러나, 포르트 벨에 도착해. 콜롬부스 상을 보자 말자. 절로 밀려오는 감동.
아! 나는 정녕 대항해 시대의 노예였나보아. 전생에 갤리선 밑바닥에서 노 좀 저었나.
발 밑을 헤엄치는 물고기들을 바라보며 저 놈들을 잡아 렙업시키던 아련한 기억이.

비행기가 발이 묶여 기다리는 동안 문득 머리에 떠오른 이번 여행의 컨셉은,
art, cafe, 그리고 사색. 이라고 쓰고 멍 때리기라고 읽는다.
그말대로 호안 미로 미술관, 람블라스 거리, 보케리아 시장, 곳곳에서 쉬엄쉬엄쉬엄.
느무 좋다. 1유로짜리 과일 도시락을 길거리에 앉아 와그작 와그작 씹어먹는데
조촐한 행복이 밀려와 마음이 힘들었다. 힘들 정도로 좋았어. 아오!



내일은. 가우디다.


이글루스 가든 - 여행다니기

덧글

  • 최유달 2010/07/23 08:17 # 답글

    왕! 포스팅이 올라올 줄이야 ㅎㅎ
    첫날부터 씩씩하게 잘다니는구나
    가우디와의 데이트도 기대할게
    잘자요
  • 한량 2010/07/24 06:54 #

    이제 막 숙소 도착했어 아으
    쉬엄쉬엄 모토인데 어쩐지 오늘은 막판에 뛰다시피 다녔어 헥헥
    달, 나 카드 없는게 다행이야.
    안 그럼 오늘 기념품샵을 통째로 샀을지도 몰라. 어쩜 좋으니 ㅠㅠ
    아직도 눈앞에 어른어른 꺄옼

    넌 출근 했으려나. 나보다 하루 먼저 사는 달아. 화이팅이얍!
  • yealans 2010/08/05 13:19 # 삭제 답글

    엽서를 받았습니다!!!
    와 감동이에요!!!
    사진들을 보니 외국이시구나...
    진짜 바르셀로나에서 보낸 엽서가 맞구나 싶어요 ㅎ
    지금은 어디 쯤이실까요?
    무려 그림까지 저리도 잘 그리시다니!
  • 한량 2010/08/10 08:10 #

    서울가면 뵈어요. 맛난 밥 먹어요. 매콤한 걸루다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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