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이 블로그에서 퍼 온 지도에다 발로 그린 여정.
22박 23일.
바르셀로나에서 다섯 밤, 마드리드, 그라나다, 말라가, 세비야, 리스본에서 세 밤. 포르토에서 두 밤을 잤다.
말라가에서 반나절, 론다에 다녀온 것 외에 줄곧 한 도시에서 머물러 있었다.
유럽 전역을 돌 것이 아니니 유레일을 끊지 않았고,
스페인 기차 렌페는 영문 홈피가 버벅거리는 바람에 좌절했고,
로딩에 어려움이 없던 ALSA 홈피에서 싱글싱글 웃으며 예매하려 했을 땐,
신용카드가 사라졌다.
집에서. (아직까지 못 찾았지만, 승인 문자가 오지 않기에 집이라고 확정.. ㅠㅠ)
그래서 항상 터미널에서 직접 티켓을 끊었다.
어쩌지,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했으나, 어렵지 않았다.
올라, 익스큐즈 미.. 아이 원 투 바이 어 티켓. 고 그라나다. 우노. 원 웨이. 애프터눈..
음.. 십육쩜사? 여기요. 그라시아스. 바이!

마드리드 → 그라나다 (16.4)
ALSA는 스페인의 큰 버스회사.
시설도 좋고, 구간, 시간 등 선택 폭도 다양하다.
ALSA는 스페인의 큰 버스회사.
시설도 좋고, 구간, 시간 등 선택 폭도 다양하다.

이런 루트, 다섯 시간 걸렸다. 하지만..
'오래 타느라 힘들었어요 ㅠㅠ' 하면 주변에서 웃으며 답했다.
'저, 야간버스 열 시간동안 타고 지금 도착했어요 ^^'
'오래 타느라 힘들었어요 ㅠㅠ' 하면 주변에서 웃으며 답했다.
'저, 야간버스 열 시간동안 타고 지금 도착했어요 ^^'

버스에서 만난 캐리.
스페인어 자막에 으흠.. 하면서, 앞 좌석 헤드에 이어폰을 꽂으니 흘러나오는 스페인어 더빙.
나보고 뭘 어찌라고? Sex and the city도 아닌데. 더빙판 목소리도 앙칼져서 조금 웃겼던 기억.

버스 안 일용할 양식.
마드리드 호스텔 부엌 출신의 크로와상, 버터, 오렌지 마말레이드 잼. 그리고 개구리 안대.

원 코크 플리즈, 와 옛날사람.
왠지 이 황량한 휴게소와 잘 어울렸다.
이때부터 아마 이본느 재생 목록을 기록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창 밖 풍경.
사진은 없지만, 그라나다 → 말라가 (9.83)
말라가 → 론다 (왕복 9.27)

창 밖 풍경2
기분 전환을 위해 론다 行을 결심한건데, 소용없었다.
돌아오는 창가에 앉아 이어폰 끼고 눈물 뚝뚝 흘리던 기억.

말라가 → 세비야 (15.89)
바닥을 친 감정이 슬슬 회복되고 있을 무렵이었지만 그래도 절실했다.
'세비야, 날 구원해다오' 의 심정.
버스 안 일용할 양식2
버스탈 땐 콜라가 최고에요.
백프로 올리브 오일로 튀겼다는 감자칩. 할배가 웃고 있다. 오리온 닥터유 같은 느낌.
(올리브는 oliva, 감자는 potata. 발음도 보이는 그대로 하면 된다. 올리바와 포타타.
귀여워 미치겠다. 특히나 포타타!)
세비야 → 리스본 (35)
드디어 국경을 넘는 버스인데
소박돋네...
이때가 캐리어 안, 양파 한 알에 고심했던 때.
은혜와 같던 리스본 → 드디어 포르토 (18)
리스본을 떠나기는 정말 아쉬웠다. 정말 좋았기 때문에.
버스 안 일용할 음악과 일기
역시 여정엔 펩톤.
녹황색야채돋는 귀요미 부엘링♡
... 아줌마 죄송해요.
꽂혀있던 책자를 펼쳐보니
부엘링의 기항지
다 가보고 싶구나..
그리고 픽 웃음을 터뜨리게 만들었던,


마드리드 호스텔 부엌 출신의 크로와상, 버터, 오렌지 마말레이드 잼. 그리고 개구리 안대.
두시간 반 여를 달리다, 휴게소에 정차. 삼십분 후에 출발한댄다. 내리자말자 숨 막히는 더위.
주변은 휑하다. 맥반석 오징어도, 구운감자도, (설탕과 소금의 옵션도!) 호두과자도 없다. 엉엉..
주변은 휑하다. 맥반석 오징어도, 구운감자도, (설탕과 소금의 옵션도!) 호두과자도 없다. 엉엉..


왠지 이 황량한 휴게소와 잘 어울렸다.
이때부터 아마 이본느 재생 목록을 기록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사진은 없지만, 그라나다 → 말라가 (9.83)



기분 전환을 위해 론다 行을 결심한건데, 소용없었다.
돌아오는 창가에 앉아 이어폰 끼고 눈물 뚝뚝 흘리던 기억.


바닥을 친 감정이 슬슬 회복되고 있을 무렵이었지만 그래도 절실했다.
'세비야, 날 구원해다오' 의 심정.

버스탈 땐 콜라가 최고에요.
백프로 올리브 오일로 튀겼다는 감자칩. 할배가 웃고 있다. 오리온 닥터유 같은 느낌.
(올리브는 oliva, 감자는 potata. 발음도 보이는 그대로 하면 된다. 올리바와 포타타.
귀여워 미치겠다. 특히나 포타타!)

드디어 국경을 넘는 버스인데

이때가 캐리어 안, 양파 한 알에 고심했던 때.

리스본을 떠나기는 정말 아쉬웠다. 정말 좋았기 때문에.


그리고 바르셀로나 → 마드리드는 부엘링.
저가항공의 의의는 전혀 없었다.
떠나기 이틀 전 티켓팅, 캐리어 1개 추가, 좌석 배정까지 미리 받는 허 to the 세.
그래도 귀여우니까... 널 꼭 타보고야 말겠어! 의 마인드.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노닥노닥하다가 탑승 시간 9분 남아서 미친듯이 달려갔는데..
게이트가 닫혀 있었다. 그때의 놀란 마음이란. 어쩔 줄 몰라 발 동동 구르고 있는데,
직원이 오더니 생긋 웃으며 말해준다.
'이거 연착되었단다. 그리고 게이트 번호도 바뀌었으니 저기로 가 보렴.'
그라시아스! ㅠㅠ 엉엉
연착이 다 고마울 줄이야.
저가항공의 의의는 전혀 없었다.
떠나기 이틀 전 티켓팅, 캐리어 1개 추가, 좌석 배정까지 미리 받는 허 to the 세.
그래도 귀여우니까... 널 꼭 타보고야 말겠어! 의 마인드.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노닥노닥하다가 탑승 시간 9분 남아서 미친듯이 달려갔는데..
게이트가 닫혀 있었다. 그때의 놀란 마음이란. 어쩔 줄 몰라 발 동동 구르고 있는데,
직원이 오더니 생긋 웃으며 말해준다.
'이거 연착되었단다. 그리고 게이트 번호도 바뀌었으니 저기로 가 보렴.'
그라시아스! ㅠㅠ 엉엉
연착이 다 고마울 줄이야.

... 아줌마 죄송해요.


다 가보고 싶구나..
그리고 픽 웃음을 터뜨리게 만들었던,


메뉴판
스낵이나 음료, 술은 말할 것도 없고 생수도 돈 받고 판다.
목이 말랐으나, 입술 꽉 깨물고 참았다..
스낵이나 음료, 술은 말할 것도 없고 생수도 돈 받고 판다.
목이 말랐으나, 입술 꽉 깨물고 참았다..
머릿 속엔 독일맥주가 두둥실. 거품이 팟!
2010. 07. 21 - 2010. 0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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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일정을 버스시간에 맞추는게 아니라 내 컨디션 따라 일정따라 버스시간 바꿀 수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