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의 주머니 속 지갑을, 나의 가방을 앞서거니 뒷서거니 털린 곳이 이곳들 어드메일텐데, 지금 사진을 보는 나는 울컥하고 있다. 그 울컥이 분노의 울컥이 아니라 그리움의 울컥이라는 게 신기하다. 스페인을 떠나 이탈리아를 지나며 우리는 동의했다. 이탈리아 사람(특히 로마나 피렌체 사람들)이 볼 때는 하아, 에스빠뇰.. 그저 유럽 끝 오랑캐들 이렇게 생각하겠다고. 찬란하고 정교한 맛은 부족하지만 다른 색깔의 힘이 넘쳐났다. 시끄럽고 복잡하고 아름다웠다. 멀리 멀리 다시 돌아온 내게도 미치는 힘. 기묘하게 끌어당긴다. 이것은 특수한 자각이다. 나는 바르셀로나를 사랑한다.
이글루스 가든 - 이뉴이트의 사진동아리
태그 : 바르셀로나
덧글
지금은 웃지만요 그때는 절망의 구렁텅이에 쏙 빠졌답니다..
coco라는 건 코코넛. 이름 너무 귀엽다고 방정맞게 코코 외치고 다녔어.
나 네 사진들 참 좋아해. 기다리는 기쁨을 느끼고 있어. 히..
아이폰 도난 당했어?! 이런!!
일상에서 정착하여 잘 지내고 있나뇨..............
넘실넘실 부유하지 않게 어디다 닻 좀 정박시키고 살고 있어.
그래도 약간 흔들흔들 살랑살랑 살고 있다네. 벌써 구월이다. 커어...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아름답네.
사진들이 너무 행복해보여서 보기만해도 좋다:)
그리고 사그리다 파밀리아 훨씬 진척되었어! 조명도 있고 제단도 있고 의자도 있고..
작년 말에 미사도 드렸나봐. 뭔가 깜짝 놀랐다 허허
잘보고 갑니다!!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이라 그런지 햇빛 결이 너무 예뻐요.
같이 좋아해주시니 기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