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출간 파티 <지금 아니 여기 그곳, 쿠바>

파티를 엽니다. 다가오는 9월 27일과 28일. 오후 1시부터 5시, 7시부터 10시까지. 장소는 구기동 53-38번지(진흥로 22길 75) 노란 대문. 다소 낯선 이 장소는 저와 달이 살고있는 집입니다. 이번 여름 이사를 해, 아직 정리중인 집이에요. 달과 이사를 오면서 이 집에서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생각을 나누었어요. 그 계획의 첫번째 스타트를 끊는 게 바로 이 파티에요. 책을 가지고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과, 이 기회에 집들이까지 해보자는 생각이 어우러진 결과랄까요. 대담하게도 이틀, 네 타임에 걸쳐 놀아보겠다고 판은 짜놨는데 슬몃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덩그러니 고깔모자 쓰고 혼자 앉아 술 마시고 있을까봐요. 두려운 마음은 지우고 애써 기쁜 생각만 하려고 합니다. 그래요. 술을 사야겠어요.

명색이 출간 파티니 책과 사진들을 전시해두고, 좋은 음악도 틀어두려구요. 마당에서 볕도 쬐고 바람도 쐬면 좋겠어요. 힘이 넘치시는 분들은 마당의 잡초를 뽑아주셔도 좋겠구요. 어스름이 내리면, 벽면에 영화를 틀어 함께 보도록 해요.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제비뽑기도 하려구요. 큰 건 아니지만, 쉽게 구하기 힘든 좋은 것들을 준비해두었습니다. 물론, 이 모든 시간 동안 술은 무제한 제공됩니다.

생맥주도 좋구요. 쿠바에서 사 온 귀한 럼도 있어요. 파리에서 사 온 와인과 샴페인, 압생트도 있구요. 향 좋은 커피도 내려드릴게요. 잔과 얼음을 많이 준비해두려구요. 집에 찾아오는 손님이 있으면 맛있는 것을 만들어 대접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건 조금 아쉽게 되었어요. 이번엔 간단한 다과들만 준비하려 합니다. 안주가 필요하신 분들은 사서 오셔도 되고, 여기서 주문해 배달시키셔도 됩니다. 이거 어째 쓰다보니 셀프맥주집 문구 같..

각설하고. 그냥 모여서 재미있게 놀아요. 부담 안 가지셔도 되어요. 책과 사진들은 구매하셔도 되고, 구경만 하셔도 되고, 구경도 안 하셔도 됩니다. 휘리릭 들렀다 슬쩍 빠져나가셔도 되구요. 오신 김에, 근처 부암동에 놀러가셔도 좋겠네요.
오시는 길을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집 부근에 주차가 어려우므로 대중교통으로 오시는 것이 좋아요.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7022, 7212 버스를 타고 '구기동' 정류장에 내리시면 되어요. 바로 앞 횡단보도를 건너시구요. 약도를 보시고 찾아오시면 되는데, 헷갈리면 전화 주세요. 골목도 골목이지만 올라오시는 길이 가파릅니다. 편한 신발이 좋구요. 출퇴근 몇 번 만에 언덕 주정차에 대한 모든 것을 마스터 했을 정도의.. 아무튼 그런 난이도의 언덕길이에요. 난 걸어가기 힘들다! 하시면 택시를 타고 번지수를 찍고 오세요. 골목 끝까지 오시면 택시 기사님이 차를 돌려 나가기 어려우셔서요. 북악빌라 근처에서 내려서 마저 걸어올라오시면 됩니다. (그냥 북악빌라로 찍고 오시면, 여러 군데가 있어서 잘못 오실 수 있어요. 집 주소로 오시는 것이 편하실 거예요.) 역시 잘 모르시겠으면 전화주세요. 모시러 가겠습니다.

차를 타고 오시는 분들은 평창동 주민센터로 오세요. 그 앞에 주차장으로 쓰이는 공터가 있는데요. 그곳에 주차하시고, 버스나 택시를 타고 위와 같이 오시면 됩니다. 
 
파티! 하니까 뭐 거창해보이기도 하지만, 이것 역시 책으로 할 수 있는 어떤 놀이라고 생각해요. 소소에서의 만남들에 대해 생각해보면 어떤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좋은 기분이 들거든요. 내가 이런 자리에서 이런 분들을 이렇게 만나다니! 하는 기쁨요. 만나는 모든 분들이 처음 뵙는 분들인데, 어색하거나 하는 마음은 들지 않았어요. 반갑고 고맙고, 뭐라도 더 챙겨드리고 싶은 그런 마음이요. 그리고 꼭 책이 아니면 어때요. 날씨 좋은 날, 산 속 집에 모여 좋은 공기 쐬면서 놀면 좋은거죠. 집이 높다란 곳에 있어 올라오기 힘들지만, 멋진 전경과 좋은 공기 하나만큼은 자랑할 만해요. 처음 이사오고선 집 앞 골목길에서 앞 산을 바라보며 '어머, 마테호른' 하며 호들갑을 떨었으니까요. 가 보지도 않았으면서요. 

아이폰 메모장에 대강의 아이디어를 줄글로 적어 건넸을 뿐인데, 이렇게 멋진 포스터를 만들어 준 친구 씩이에게 무척 고맙고, 매의 눈을 감수를 봐 주신 이 시대의 꼼꼬미스트 건 오빠에게도 감사를 전합니다. 아니, 뭐 이건 연말 연예대상도 아니고.. 여튼. 혹시 미리 연락을 남겨주실 수 있는 분들은 댓글로 오실 시간을 적어주셔도 좋아요. 언덕길 올라오시자 말자, 거품 뽀얀 생맥주로 모시겠습니다. 그럼 다음 주말에 만나요!

덧글

  • 2014/09/18 22:57 # 답글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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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19 13:15 #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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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20 19:03 #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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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mouse 2014/09/18 23:05 # 답글

    와, 가고 싶고, 책도 궁금한데.. 미국이라서 ㅠㅠ 마음만 보낼게요.. 흑.
  • 한량 2014/09/19 13:16 #

    아, 이건 오시라고 환영할 수가 없는 거리네요 ^^;
    마음 감사히 받을게요!!
  • 2014/09/18 23:1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9/19 13:1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09/18 23:4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9/19 13:1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09/19 03:1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9/19 13:2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09/19 08:1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9/19 14:0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09/19 09:1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9/19 14:0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09/19 09:5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9/19 14:08 #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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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19 11:12 # 삭제 답글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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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량 2014/09/19 14:08 #

    ^^ㅋㅋㅋ 네임펜 준비해두고 있을게요!
    놀러 오셔서 즐겁게 놀다 가셔요! 다음주에 만나요~
  • 타인의 취향 2014/09/19 11:15 # 삭제 답글

    가도 되는 건지 수줍게 여쭤봅니다..오래 전부터 뵙고 싶긴 했는데 가자니 쑥쓰러워서...책 들고 가면 사인도 해주시나요..?
  • 한량 2014/09/19 14:10 #

    오셔요 오셔요!
    부끄러워마시고 오셔요 ㅎㅎㅎ
    저도 처음 뵙기는 다 마찬가지니까요. 그냥 즐거이 맞으려구요.
    사인이라니 ☞☜ 네임펜 꺼내두고 기다리겠습니다!
  • 2014/09/19 13:03 # 삭제 답글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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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량 2014/09/19 14:10 #

    오셔요 오셔요 ^^ 혼자 오시기 어색하면 친구 분과 오셔도 되어요^^!!
  • 2014/09/19 13:04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9/19 13:04 # 삭제 답글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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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ne 2014/09/19 13:06 # 삭제 답글

    안면이 전혀 없는 꿔다논 보릿자루 하나도 참석할수 있나요? 블로그 팬이 소심하게 여쭙니다
  • 한량 2014/09/19 14:11 #

    여기 지금 비밀글 남겨주신 많은 분들도 다 처음 뵙는 분들이라서요 ㅎㅎ
    낯설면 어때요. 그냥 노시다 가셔요 ^^
    술도 마시구요. 음악도 듣구요. 수다도 떨구요.
    약도 보시고 잘 찾아오셔요!!
  • 2014/09/19 23:32 # 답글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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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22 10:01 #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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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20 22:18 # 답글

    저 가요 한량님!!! 또 다른 팬과 함께 일요일 저녁에 찾아뵐게요 *_*
  • 한량 2014/09/22 10:02 #

    ㅎㅎㅎㅎ 기다리고 있을게요!
    혹시 가능하시다면 일요일 오후쯤 방문은 어떠신지요?
    해가 남아있을 때 마당에서 놀기가 좋거든요 ㅎㅎㅎ
    밤 늦으면 모기파티가 되어서 ㅋㅋㅋ
  • Fabric 2014/09/22 15:48 #

    제가 그 또다른 팬이에요!!! *_*
  • 2014/09/22 03:1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9/22 10:02 #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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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22 09:17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한량 2014/09/22 10:03 #

    ^_^오셔요!! 와인 완전 환영입니다. 와인이 지금 한 병 밖에 없었거든요.
    아마 와인 하나 정도 들고 와 주실 분 계시겠지? 하며
    어제 장 보면서도 안 샀는데.. 그러길 잘했네요!! ㅋㅋ
    편한 신발 신고 오셔요~~~
  • 2014/09/22 09:17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anchor 2014/09/22 09:34 # 답글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9월 22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9월 22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stella 2014/09/22 14:18 # 삭제 답글

    소소에서 블로그에 댓글은 달지 않지만 항상 눈팅한다고 말했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까만 착장(...)을 했던 단발머리 여자입니다:)
    기억하시려나요? 가가린 이야기도 했고 책도 한 권 사갔었는데-
    놀러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금요일까지 일이 잘 마무리된다면 놀러가고 싶네요!
    주말에 만날 수 있길 바랄게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 한량 2014/09/23 12:52 #

    기억해요! ㅎㅎ 고맙습니다 ㅎㅎ
    놀러오실 수 있으시면 오세요! 일이 술술 잘 풀리길 바랄게요.
    저도 빨리 금요일 퇴근 시간이 되면 좋겠어요.
    지금도 서둘러 점심 먹고 짬내어 답글 다는 중이에요.
    시간 되시면 꼭 오세요!
  • 2014/09/23 03:5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9/23 12:4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바이 2014/09/23 18:42 # 삭제 답글

    한량님 블로그 팬인데요. 와 이사한 집 정말 궁금하네요. 기대됩니다. 싸인 받을 준비해서 찾아뵐게요. 전 보답으로 4분기 타로운 점쳐드립니다.
  • 한량 2014/09/23 20:18 #

    꺄!! 옹기종기 모여 앉아 타로점 보나요!!
    애기동자 접신하시게끔 기분 좋게 뫼시겠습니다.
    토요일에 만나요!!
  • 2014/09/26 05:17 # 삭제 답글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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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량 2014/09/26 08:15 #

    네네! 여러 종류로 준비해두었어요.
    찾아오기 힘드실 수 있으니 약도랑 설명을 잘 참조해주세요 ^^
  • 2014/09/26 21:42 # 삭제 답글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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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량 2014/10/02 19:11 #

    먼 길 와줘서 정말 고마웠어! 수아가 우리집 놀러오는 것도 어느새 긴 역사가 되었네. ㅎㅎ
    다음에 또 자리 마련할테니 놀러와 ^^ 남자친구분 멋지더라! 둘이 잘 어울려!
  • 2014/09/28 01:43 # 답글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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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28 09:1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09/30 03:2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10/02 19:1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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