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동, 자기만의 방> 출간 기념 파티를 엽니다.

몇 장의 사진을 꺼내 그 위에 글자를 올려봅니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닌데, 돌아보니 모두 식물이 놓인 풍경입니다. 이런 정경 혹은 이런 느낌에 마음이 가나 봅니다. 언젠가부터 그렇게 되었습니다.

2014년을 기억하시는지요. 처음으로 책을 만들었고, 그 책의 출간 파티를 집에서 열었습니다. 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구기동 집에서 연 파티. 평면의 약도가 본의 아니게 많은 분들을 속였습니다. 경사로를 따라 걸어 걸어 당도한 손님들의 첫마디는 '물 좀 주세요.' 였지요. 발갛게 상기된 얼굴들, 수줍게 나눈 인사들. 그 파티에서 좋은 분들을 많이 뵈었습니다. 지금까지 잔잔히 이어지는 인연들도 여럿 만났지요. 맥주를 마시며 음악을 듣고, 제비뽑기도 했어요. 일층의 흰 벽 위론 영화 치코와 리타가 흘러갔습니다. 이사 온 지 얼마 안 되어 연 파티라, 낙원동에서 맞춘 시루떡까지 상에 올랐습니다. 팥 부스러기를 훔치며 모히토를 마시던 주말. 파티의 컨셉은 쿠바인데, 어딘가 토속적인 쿠바였어요. 늦은 밤엔 다 같이 마당에 나가 바람을 쐬기도 했지요. 맨발에 닿던 잔디의 감촉, 자정 넘어까지 떨던 수다, 다정하게 건네주신 덕담들이 마음에 남아요. 아주 오래 오래요.

그 기억에 힘 입어 이번에도 출간 파티를 열어봅니다. 삼청동 자기만의 방에서 말이에요. 다행히 이번엔 평지랍니다. 마을버스 정류장에서도 아주 가까워요. 와 주신 손님들과 무엇을 하면 좋을까, 궁리하다 일단 먹고 마시는 게 최고란 생각을 먼저 해 봅니다. 맥주를 가득가득 준비할 생각이고요, 샹그리아도 잔뜩 만들어 두려 합니다. 물론 커피와 차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음악을 틀어두고 게스트룸도 모두 열어둘게요. 오셔서 편하게 앉아 마시고 먹고 놀아요. 옥상에선 공연을 할 예정이에요. 사랑하는 시와 언니가 기타와 함께 찾아옵니다. 곳곳에는 보물 찾기를 숨겨놓을 거예요. 탐나는 상품들을 준비할 계획입니다. 아! 물론 <원서동, 자기만의 방> 책도 파티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가까운 지하철 역은 안국역, 경복궁역입니다. 귀엽고도 늠름한 마을버스를 타고 오셔도 좋고요. 오시는 길, 가시는 길 삼청동의 아름다운 풍경들 사이로 걷기에도 참 좋습니다. 동십자각에서 경복궁과 현대미술관 사이로 걷다 보면, 청와대와 총리 공관도 지척입니다. 비밀 댓글로 참석 인원과 성함, 전화번호 남겨주시면, 제가 오시는 길을 알려드릴게요. 혼자 오시기 좀 어색하시면, 친구와 함께 오셔요. 여럿이 어울려 재미나게 놀아요. 누구든지 환영입니다. 그럼, 우리 5월에 만나요!

* 신청 마감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덧글

  • 2019/05/08 21:45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한량 2019/05/10 20:26 #

    문자로 보내드렸습니다. 하하하 ^_^
  • 2019/05/09 13:32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한량 2019/05/10 20:26 #

    문자로 보내드렸습니다! ㅋㅋ
  • 2019/05/10 19:4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5/10 20:2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9/05/13 09:0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9/05/10 23:56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5/11 00:0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5/11 08:2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9/05/13 14:21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한량 2019/05/14 14:34 #

    헤헤 25일에 뵈어요~^^
  • 2019/05/14 14:3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5/14 15:0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독자123 2019/05/15 10:45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한량님! 기억하실진 모르겠지만 서촌 베어카페에서 책 구매했던 독자 중 한명입니다 (네 바로 그 모르고 돈 안 내고 갔다가 작가님이 말씀해주셔서 안 그 바보요ㅠㅠ) 다름이 아니라 제가 출간파티 꼭 참석하겠다고 했는데 그 날 일이 생겨 좀 늦게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혹시 몇시까지 하실 예정인가요?
  • 한량 2019/05/15 11:43 #

    안녕하세요! 네, 저 기억해요 ㅎㅎㅎㅎ 파티는 5시부터 시작해서 늦게까지 열어둘 거라 천천히 오셔요~^___^ 주소는 알고 계시죠? 번호 남겨주시면 제가 문자 보낼게요!!
  • 2019/05/15 12:04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5/17 11:1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5/17 21:1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9/07/02 00:4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구르미달빛을 2019/05/18 02:57 # 삭제 답글

    신청 마감이라니 아쉽네요,,,ㅜ
    조금만 일찍 찾아 올 것을...
    최근에 작가님 책을 읽고 저도 작은 꿈을 꾸게 되었어요
    저만의 공간과 쉼표 여행 같은...
    언젠가 삼청동 '자기만의 방' 도 가보고 싶네요.
    마음의 쉼표 찍으러?!^^
  • 한량 2019/05/18 07:55 #

    앗 아쉽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인원이 모이게 되어.. 조금 걱정도 됩니다.
    그렇지만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있겠지요. :)
    책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젠가 놀러오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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