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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이곳에서 우리는

오늘은 몬주익에 가는 날이다. 정확히 말하면 몬주익 요새. 처음 이곳을 찾았던 때는 이천십년. 어떻게 이런 곳을 마라톤 마지막 코스로 삼을 수 있지, 스페인 놈들 대단해. 이런 생각들을 했다. 활짝 펼쳐진 바다를 보고선 아! 대서양이야! 라고 생각했다. 쯧쯧, 그건 지중해였는데.이천십일년엔 달과 함께였다. 해가 너울너울 저물던 때, 이곳이 마음에 들었던...

피카소와 프라도

미술관은 오전에 가는 것이 좋다. 햇살에 채 달궈지지 않은 보도를 밟아 미술관의 그늘에 숨는다. 묵직한 문을 열고 들어서면 빛을 담은 그림들이 늘어서 있다. 사람들이 몰려들기 전의 한적한 미술관 복도. 레이나 소피아에서 나는 조용한 미술관을 내 집 처럼 배회했다. 게르니카 앞에선 무릎을 꿇었다. 프라도 잔디밭에서 낮잠을 자기도 했지. 티센에선 ...

이상한 일이다

람블라스, 보케리아 시장, 몬주익 공원, Fnac, 몬주익 분수쇼 그리고 새로 감은 필름의 첫 장들.달의 주머니 속 지갑을, 나의 가방을 앞서거니 뒷서거니 털린 곳이 이곳들 어드메일텐데, 지금 사진을 보는 나는 울컥하고 있다. 그 울컥이 분노의 울컥이 아니라 그리움의 울컥이라는 게 신기하다. 스페인을 떠나 이탈리아를 지나며 우리는 동의했다. 이탈리아 사...

가우디와 야외 수업

사그리다 파밀리아 역, 작은 연못 뒤 공원, 야외 수업, 구엘 공원, 까사 밀라, 다시 사그리다 파밀리아. 걷다가 볕이 더우면 생수를 들이키고 또 더워지면 그늘을 찾아 앉았다. 사그리다 파밀리아 뒤 편엔 조그만 공원이 있었다. 볕을 피하느라 성당을 등지고 앉았는데, 그곳에서 천사들의 달리기를 보았다. 네 명의 아이들이 순서대로 진짜 조그만 운동장을 가로...

미술관과 바다

호안 미로 뮤지엄, 유 아 낫 얼론, 포르트 벨, 바르셀로네타, 콜롬버스 광장. 나는 맨 위의 사진이 참 좋다. 젤라또 집 앞에서 사진 찍는 가족들. 맨 아래 사진도 좋다. 쇼핑을 마치고 버스를 기다리는 아가씨들. 사람 구경이 좋아. 이글루스 가든 - 이뉴이트의 사진동아리

바르셀로나의 밤 그리고 우리집

까딸루냐 광장, 레이알 광장, 람블라스, 그리고 훌레스네 집, 내가 사랑하던 파란 부엌.이글루스 가든 - 이뉴이트의 사진동아리

Aㅏ...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에서의 일정을 하루 더 늦추기로 했다. 원래 마지막을 보내기로 한 Casa Camper로 향했다. 다녀와 하루 더 있기로 이야기하고 훌레스의 집에 짐을 다 두고 나와 홀가분한 상태였다. 까사 캠퍼는 캠퍼 회사에서 운영하는 부띠끄 호텔이다. 특이한 것은 방이 두 공간으로 나눠져있는 것. 베드룸에는 침대와 욕실, 복도 건너편 라운지룸에는 사진과 같...

몬주익 언덕에서 춤을

몬주익에 올랐다. 쨍쨍하던 해가 조금씩 사그라드는 시간. 언덕에 올라 바르셀로나를 내려다보며 우리는 춤을 췄다. 카페테리아에서 나오는 음악에 박자를 맞추어 신명나게 덩실덩실♬ 해가 뉘엿뉘엿 지기에 시간을 봤더니 아홉시. 바르셀로나의 건물들을 곱게 물들였다. 성벽 사이 야트막한 공간에서 페스티벌이 열리는 듯 했다. 사람들은 먹을 거리를 싸들고 언덕을 올라...

바르셀로나에 집을 빌리다

호스텔에서 선잠을 잤다. 십인실 도미토리에 자기에 우리는 너무 늙었나. 나란한 이층침대에서 철창 사이로 손을 뻗어보아도 그대는 아스라이 멀고. 아침 일찍 일어나 막 문을 연 빵집에서 빵을 사온다. 장 본 것들로 카프레제, 샌드위치, 샐러드를 만들어 후루룩 먹는다. 그리고 짐을 꾸려 체크아웃. 예정에 없던 일이다. 며칠이나마 집을 빌리기로 한다. 버스를 ...

여기 바르셀로나 이틀째

바르셀로나, 칠월의 첫 햇살을 여기서 맞는다. 일년 묵은 론리플래닛과 흐린 기억을 끼워맞춰 이곳 저곳을 탐험하고 있다. 커피는 여전히 싸다. 까페라떼 한 잔에 일유로 오십센트 정도? 이천원 정도 한다. 근데 맛있지 몹시. 장을 봐서 저녁을 만들어 먹거나 바르셀로네타 어귀에서 새우머리를 뜯는다. 간식으로 싸들고 간 체리를 씹고 씨를 툭툭 뱉는다. 미로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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